Log/2021 CodeSquad Cocoa

2021 코드스쿼드 코코아 회고

vanss 2022. 12. 9. 15:31

 코드 스쿼드 코코아 과정을 수료한 지 1년이 되어서야 회고를 적습니다. 그동안 계속 취업이 되면 써야겠다라고 미루고 있었는데 드디어 취업이 되었네요 ㅎㅎ 현재는 코코아 과정 이름이 프리코스로 바뀐 거 같은데, 앞으로 코드 스쿼드 프리코스를 수강하려는 예비 수강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첫 개발을 배울 수 있었던 과정이었던 만큼 큰 의미가 있어서 경험한 것과 느낀 점들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주차별 회고는 그 당시에 velog에 따로 남겼었기 때문에 주차별 과정에 대한 내용보다는 현재에 남아있는 기억에 의존하여 전체적인 과정에 대한 생각을 적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간략 소개

 회고를 쓰기 전에 코코아를 듣기 전의 제 상황에 대해 먼저 간단하게 소개를 해보면, 저는 2018년 ~ 2021년 상반기까지 광고업계에서 약 3년간 업무를 해왔었고 코코아를 통해 개발을 처음 시작한 케이스입니다. 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길어서 생략-입니다.

 


 

수강 계기 - 기초가 필요해!

 몇 가지 조건 때문에 선택했던 거 같습니다. 우선 저는 백엔드 개발자를 하고 싶었고 찾아보니 백엔드 개발 언어 중에서도 한국에서는 Java가 많이 쓰인다는 정보를 접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국내 부트캠프에서 Java 백엔드 양성으로 유명한 곳을 동욱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중 하나가 코드 스쿼드였습니다.

 

 

 우 테코는 아예 지원 후보에서 제외하였었고 SSAFY와 코드 스쿼드 마스터즈 코스 코테를 통과하는 게 우선 1차 목표였기 때문에, 마스터즈 코스 전에 기초 교육과정을 가르쳐주는 프리코스를 꼭 들어야 했고 거기다 수강자격이 따로 없었기 때문에 바로 신청하여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첫인상 - 완전 기초과정이 아니네...? 오히려 좋아

 저는 간략 소개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코코아 과정으로 처음 개발을 시작했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제로베이스인 상태로 수업을 수강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주에 개발 환경 세팅이 끝나고 주어지는 구현 미션들을 보니 생기초 교육과정이 아니었고 수강생들도 대부분이 이전에 개발을 해오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이 좌절을 부르진 않았고, 이분들 사이에서 따라잡고 같이 친해지려면 힘들게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오히려 동기부여가 뿜 뿜 해졌습니다. 그런 환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수강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좋았던 점 - 1. 이것이 야생이구나

 수강 전에 기대했던 수업방식은 일반적인 강의 -> 복습 -> 강의 -> 복습 패턴의 전형적인 학원과 비슷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 지. 만 예상과는 다르게 수업은 일주일에 1~2번 정도밖에 없었고 Java 언어를 기반으로 하는 미션 수행, 알고리즘이 주를 이뤘습니다. (자세한 학습 스케줄은 코드 스쿼드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미션 수행도 미션 안내와 요구사항은 주어지지만 미션에 대한 설명은 미션 진행 후에 이뤄졌기 때문에 설명을 듣기 전까지 같은 조원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진행하거나 그냥 혼자 구글링 하면서 구현했었습니다. (이 시기에 생활코딩도 접해보고 개발 서적으로 자바의 정석을 처음 샀었습니다.)

 

 

 나중에 함께 자라기라는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건데 이런 학습방식이 야생 학습이라고 하고, 개발자에게 도움되는 학습방식이라고 하더라구요. 네 그릏습니다. 코드스쿼드는 야생학습 방식을 권장하는 교육기관이였습니다. 처음에는 기초가 1도 없어서 야생학습 자체가 힘들었는데, 계속 반복하다 보니 익숙해져서 괜찮아졌습니다. 

 

 

2. 개발자 네트워크가 생겼다.

 제 주변에는 이렇다 할 개발자 네트워크가 없다 보니, 개발 관련 정보들을 습득하는데 구글 외에는 없었던 게 많이 아쉬웠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분이 이 분야에서 유명하다더라 인프런 어떤 강의가 좋더라 요새 어떤 스터디를 한다더라 등등.. 킹치만! 코코아를 통해 저의 개발자 네트워크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어떤 일이 있을 때같이 고민해주고 옆에서 도와주고 제가 배운 것을 공유해주며 같이 자라 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정말 이분들 덕분에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엄청 많이 받았던 거 같아요. 이 글을 통해 심심한 감사의 인사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3. 개발의 재미를 깨달았다.

 마지막 주차 때 1주인가 2주 정도 본인이 기획한 프로젝트를 만들고 수강생들에게 발표하는 기간이 있었습니다. 제 기억에는 그때가 제일 재밌었던 거 같아요. 제가 기획했던 건 운동 세트와 횟수, 그리고 횟수마다 초단위로 카운트를 해주는 기능을 가진 운동 타이머였는데 당시에 하나도 모르는 라이브러리나 함수들을 오직 기획한 기능을 만들기 위해 구글링 하며 하나하나 조합해가는 재미가 너무~ 쏠쏠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주 OOP는 무슨... 아주 난리 난 코드였지만 기능을 완성하고 수강생들 앞에서 구현한걸 직접 시연까지 해보니 뿌듯했습니다. ㅎㅎ

 

 

 개발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도 포함되지만, 이때 정말 제가 원하는 기능을 어떻게든 만들어내고 그걸 실생활에 적용해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고 재밌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제 스스로에게도 개발에 대해 큰 동기부여가 되었었네요 :)

 


 

아쉬웠던 점 - 완전 생초보에게는 큰 결심이 필요!

 이건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 간단하게 적자면,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초는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그 기초를 다시 한번 단단하게 다지고, 조금 더 높은 난도의 야생 학습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것을 지향하는 것 같이 느껴졌었기 때문에 조금 과정에서 뒤처지는 분들만을 위해 보강을 해준다던지 그런 과정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적고 보니 겨우 하나 찾은 아쉬운 점이었던 거 같네요. 장점이 더 큰 단점이랄까~

 


 

마치며

 1년 2개월이 지나 적는 2021년도 코코아 시절의 회고이다 보니, 기억이 안 나서 못 적은 내용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코드 스쿼드 코코아를 통해 개발을 시작하게 된걸 정말 행운이라 생각하고 그 안에서 알게 된 분들, 지식, 학습태도들이 주니어 백엔드 개발자로 성장하는데 아주 단단하고 좋은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위에 글에서는 정말 제로베이스 분들이라면 많이 고민하고 큰 결심이 필요하다고 적어 두긴 했지만 저도 했으니...! 여러분들도 할 수 있을 거니까...! 마치는 글에서는 적극 추천을 하며 마무리해보겠습니다. ㅎㅎ